유업계 최대회사인 서울우유가 16일부터 우유값을 10% 올리기로 했다가 철회했다.

농림식품수산부는 서울우유는 16일부터 우유값을 평균 10% 올리기로 내부 방침을 세웠다가 오후 늦게 철회했다고 12일 밝혔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전날 오후 늦게 서울우유가 우유값을 안올리기로 했다는 방침을 보고 받았다"며 "이 과정에서 지나치게 우유값을 많이 올리면 서민 부담이 커진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서울우유는 이 같은 농식품부의 의견을 전달 받고 내부논의를 거쳐 오후 늦게 인상 방침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서울우유측이 농협의 감사를 받는 상황에서 농식품부의 인상 철회 협조 요청을 거부하기 힘들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유업계는 낙농가와의 원유값 인상 협상 결정 이후 유제품 가격 인상의 시기만 엿보고 있었다.

가장 먼저 서울우유가 대형마트에 우유값 인상계획을 통보했다. 서울우유는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에 10% 인상방침을 구두로 통보했다. 이에따라 흰 우유는 리터당 250원이나 오를 것으로 보여 서민부담을 크게 할 것이란 우려를 낳았다.

인상 통보 뒤 1,2 주 정도 후 가격을 올리는 점을 감안하면 이달안에 가격인상이 이뤄지고 흰 우유는
이에따라 다른 우유회사들도 뒤따라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관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