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경기도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성기선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진보진영 단일 후보로 확정됐다.

단일화 추진기구인 경기교육혁신연대는 10일 5인의 후보가 경선을 벌인 결과, 성기선 전 원장을 단일 후보로 확정했다고밝혔다.

진보진영 단일화 경선은 박효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 경기지부장, 성기선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김거성 전 경기도교육청 감사관, 송주명 한신대 교수 겸 시민단체 민주주의학교 대표, 이한복 전 한국폴리텍대학교 청주캠퍼스 학장 등 5명이 경쟁했다.

경기교육혁신연대는 전날 오후 6시부터 10시 30분까지 경기도교육연수원에서 합동 토론회를 비공개로 진행했다.

경기도민 100명으로 구성된 숙의 평가단은 후보들의 토론을 지켜본 뒤 정책과 교육비만, 실행력 등을 평가해 적합한 후보를 선출했다.

후보 선출은 숙의 평가단의 투표 50％와 앞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50％를 합산했다. 

단일화 발표 기자회견에서 성 후보는 "함께 경선과정에 참여한 후보 모두의 승리"라면서 "13년을 이어온 경기혁신교육의 가치는 공교육을 정상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혁신교육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가치"라면서 "경쟁 만능주의 정책과 서열화된 학교 정책을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로 인해 발생한 학력격차,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교육청이 가진 모든 인력과 자원을 동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차례 불발 끝에 단일화가 확정되면서 후보 난립으로 인한 분열과 표 분산을 막을 수 있게 됐다.

진보 진영 후보들은 앞서 후보 단일화 방식과 여론조사 방식을 놓고 후보별로 유리한 방식을 고집하면서 갈등이 생기기도 했다.

단일화에 3명만 참가해 경선이 무효로 끝났고 2명은 아예 불참해 2차 경선 실시를 놓고 이견을 보였다. 

이후 단일화 불발은 필패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극적으로 단일화에 합의했다.

앞서 혁신연대는 단일 후보 선출 과정에 대해 여론조사 50% + 숙의공론화위원회 현장 투표 50%, 공동정책 협약(돌봄전담기관 설치, 학교업무 정상화 담당관실 설치, 교육청 공무직 관련기관을 우선 설치)을 합의했다.

혁신연대는 해산 후 단일 후보의 '시민 캠프'로 돕는다는 계획이다.

진보진영 후보단일화로 경기도교육감 선거는 수익선 임태희 후보의 2파전으로 형성됐다. 임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 선대위총괄본부장을 지냈고 한경대학교 총장을 역임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교육감 선거는 진보와 보수 1대 1 구도가 형성됐다.

경기 교육은 2009년 이후 13년간 김상곤 전 교육감과 이재정 현 교육감 등 진보 성향 인사가 내리 당선됐다. 보수진영은 이번 선거를 통해 탈환의 기회로 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