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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서 헌화 하려다 빨간 물감 테러 당한 러시아 대사의 굴욕
2022년 05월 10일 (화) 07:32:23 | 수정시간 : 2022-05-10 07:32:56 신우승 s200813096@nate.com
   
핏빛 물감 세례받은 주폴란드 러시아 대사(중앙) / 사진 = KBS 방송 캡처

폴란드 주재 러시아 대사가 제2차 세계대전 종전기념일을 맞아 바르샤바 소련 전몰 용사 묘에 헌화하는 행사에 참석했다가 현지인들로부터 물감 세례를 받는 수모를 당했다.

9일(현지시간) AFP통신과 가디언에 따르면 세르게이 안드레예프 주폴란드 러시아 대사는 이날 바르샤바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종전기념일 (러시아 '전승절') 행사에서 함께 추모 시설로 이동하던 중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고 주변에 모여 있던 군중들에게 둘러 싸였다.

이들은 “헌화할 자격이 없다“”살인자들“”파시스트” 등을 외쳤고, 대사 일행을 향해 빨간색 물감을 투척했다. 물감을 뒤집어쓰면서 대사 일행은 피를 흘리는 것 같은 모습이 됐다.

결국 안드레예프 대사는 이날 헌화하지 못하고 이후 출동한 경찰의 경호 속에 발길을 돌렸다. 그는 이번 사태에 대해 공식 항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드레예프 대사는 타스 통신에 자신과 다른 외교관들이 큰 상처는 입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폴란드 당국에 헌화 계획을 미리 통보했다고 밝혔다.

마리아 자카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텔레그램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전하며 "신나치즘 추종자들이 다시 얼굴을 내밀었다. 우리를 겁먹게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또 현장에 경찰을 배치하지 않은 폴란드 측을 비난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폴란드가 새로운 헌화 기념식을 준비하고 “다른 도발에 대해 완전한 보호를 보장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지난 2월 24일부터 두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는 자국 안보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특별 군사작전이라고 주장한다.

폴란드는 옛 동구권 국가이지만, 현재는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우크라이나를 적극 지원하며 대러시아 제재에도 찬성했다.

수 백만명의 우크라이나 난민을 수용한 폴란드는 올해 2차 세계 대전 종전 기념일 관련 모든 공식 행사를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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