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배우 와타나베 히로유키 / 사진 = 와타나베 히로유키 공식 홈페이지

일본의 유명 배우 와타나베 히로유키(66)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5일 일본 스포니치아넥스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와타나베 히로유키 소속사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와타나베가 지난 3일 향년 66세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소속사는 와타나베가 가족이 요코하마 자택 지하 체력단련실에서 쓰러진 그를 발견했다. 사인은 극단적 선택으로 알려졌다.

와타나베 소속사는 "가족도 스태프들도 슬퍼하고 있다. 유족을 배려해달라"고 청했다. 아내인 하라 히데코는 소속사를 통해 "너무 갑작스러운 상황에 뭐라 답변을 드릴 수 없다. 심적으로 무척 힘든 상태"라고 했다. 장례식은 비공개로 진행된다. 동료 배우들과 일본 누리꾼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 다수 매체에 따르면 와타나베는 2017년 한 프로그램이 끝난 이후 정신적인 불안을 주위에 호소했다고 한다. 최근에는 투자 실패로 1억엔(한화 약 9억7500만원)에 달하는 손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와타나베의 갑작스러운 사망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본 연예계는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와타나베와 친분이 있는 가수 겸 배우 아시카와 요시미는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아시카와는 "(와타나베가) 메신저를 통해 '더 열심히 할게'라고 말하며 일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너무 갑작스러운 일이라 믿을 수 없다"라며 "고민이 있어 보이지는 않았다. 그는 오십견이 온 스태프의 어깨를 주물러줄 정도로 자상한 사람이었다"라고 고인을 돌아봤다.

한편 1955년생인 와타나베 히로유키는 1980년 CF로 데뷔했으며, 1982년 영화 '온 더 로드'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영화 '크로마티 고교'(2004) '가면 라이더 덴오 - 이몸 탄생!'(2007) '가라테 로봇'(2011) '사케-밤'(2013) '체인'(2014) '붉은 파괴'(2014), 드라마 '아랑-GARO-'(2005~2006) '디어 시스터'(2014) '요리 삼대째' 시즌1,2(2018, 2019~2020) '톳카이 ~불량 채권 특별 환수부~'(2021) 등에 출연했다. 1994년 동료 배우 하라 히데코와 결혼해 슬하에 1남1녀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