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3년째 별거 중인 배우 최정윤이 엄마 입장에서 이혼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최정윤은 지난 13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 출연해 딸을 둔 엄마로서 느끼는 속내를 가감없이 털어놨다.

최정윤은 고등학교 1학년 때 우유 CF를 계기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최정윤은 "어릴 때는 주로 가난한 집 딸 역할을 하다가 어느 순간 부잣집 딸 역할을 했고 더 나이가 드니 사연 많은 며느리 역할을 했다"며 다양한 역할의 변화를 소개했다.

최정윤은 생계의 어려움도 털어놨다.

최정윤은 주로 일일극 위주로 출연했는데 점점 방송가에서 일일극이 사라지고 있고 일일극 외엔 별다른 섭외가 들어오지 않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정윤은 "공인중개사 분들이 대부분 여자더라. 내가 배우를 안 한다면 이게 직업으로 좋지 않을까 싶어 공부했다. 아이 키우면서 시간도 많이 뺏기지 않고 일할 수 있지 않을까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육아를 하며 공부를 한다는 게 쉽지 않더라"라고 토로했다.

최정윤은 최근 공인중개사 시험에 도전했지만 결과는 불합격했다. 

최정윤은 결혼생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정윤은 남편과 별거 3년 차라면서 "어찌 됐든 부부가 만나서 아이를 세상에 내놨으면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하지 않나. 아이를 위해 나은 방향을 찾고 있다. 아이가 아빠를 너무 기다린다. 어릴 때는 회사 핑계를 댔는데 지금은 떠났다고 얘기하고 있다. 둘만 있었으면 진작 이혼했을 텐데 아이가 아빠를 찾으니 하루에도 12번씩 마음이 바뀐다. 어른들의 문제 때문에 왜 아이가 상처를 받아야 하나 싶다"라고 고백했다.

이에 김영란은 전 남편과 양육권 소송까지 했던 과거를 떠올리며 진심어린 조언을 건넸고, 박원숙도 "괜한 싸움에 시간과 힘을 허비하지 마라. 네가 더 소중하다. 시련이 있는 만큼 성숙하게 될 것"이라고 위로를 건넸다.

최정윤은 전 이랜드 부회장 아들이자 이글파이브 출신 윤태준과 지난 2011년 결혼하며 재벌가의 며느리가 되며 주목을 받았다.

두 사람은 2016년 슬하에 첫 딸을 낳았다. 윤태준은 사업가로 활동했으나 2017년 섬유·의류업체 사장으로 취임한 후 주식을 대량 매입해 주가를 의도적으로 올린 뒤 팔아치워 20억 원 부당이익을 얻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법원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과 집행유예 3년, 벌금 5억 원, 추징금 4억 1800여만 원을 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