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 폐지 공약과 관련 정부조직법 개편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당선인이 현 정부조직체계에 따라 내각을 구성하기로 했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위원장은 7일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현 정부조직 체계에 기반해 (조각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조직 개편을 새정부 출범 전에 마치는 것을 보류하고 새 정부 출범 후에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폐지부처 예정인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도 지명하기로 했다.

안 위원장은 "정부조직개편 문제는 인수위 기간 중 조급하게 결정해 추진하기보다 최근 국내외 경제 문제, 그리고 외교안보의 엄중한 상황을 고려해 민생 안정과 외교안보 등 당면한 국정현안 집중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안 위원장은 야당 등 다양한 의견도 수렴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정부조직개편은 야당은 물론 각계 각층의 다양한 견해가 있을 수 있어 새 정부는 시급한 민생현안을 최우선으로 챙기며 국정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공청회 등으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설명했다.

여성가족부 폐지에 대해서는 "여가부 장관도 조각에서 발표할 예정"이라며 "임명된 여가부 장관은 조직을 운영하면서 문제점이 무엇인지, 국민들을 위해 나은 개편방안이 있는 것인지에 대해 계획을 수립할 임무를 띄고 그 역할을 맡게 된다"고 전했다.

정부조직법 개편은 6.1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인수위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가부 폐지를 무리하게 추진하는 것보다 지방선거 결과를 보고 추진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