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인 측은 집무실 용산 이전에 필요한 예비비가 6일 임시국무회의에서 처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5일 통의동 인수위에서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예비비에 대해 "내일(6일) 임시 국무회의를 소집해서 처리하는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발표했다.

김 대변인은 "아마 협조가 잘 이뤄질 것이라 믿고, 실무적으로 시간이 좀 걸렸다고 들었다"며 "오늘 아닌 내일이나 모레 (예비비 처리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청와대와는) 원만하게 잘 협의해 나가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3월 28일) 만찬 이후 큰 틀에서의 협조는 제대로 이뤄지고 있다"며 조율과정이 끊기지 않고 있음을 전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에 예비비를 상정하지 않았다. 다만 6일 임시국무회의를 열어 예비비 안건을 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 측이 신청한 496억원은 더 면밀한 검토를 필요로 해 일단 300억원 정도가 될 전망이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과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지난 주 조율을 거쳐 합참 이전을 제외한 예비비 일부에 대해 의견이 모아졌지만 5일 임시국무회의에 상정되지 않으면서 다시 냉기류가 형성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윤 당선인의 취임 전까지 용산 이전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