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서 대형트럭 품질검사 작업을 하던 40대 노동자가 끼임 사고로 사망했다. 전주공장에서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난 것은 1995년 공장 설립 후 27년만에 처음이다.

2일 경찰과 노동당국에 따르면 지난 달 31일 낮 1시10분쯤 A(41)씨가 대형트럭 품질 검사를 하던 중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캡이라 불리는 트럭 운전석을 올리고 엔진을 점검하던 중 갑자기 운전석이 내려오며 끼임사고를 당했다.

공장 구급대가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지고 말았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사고가 품질관리 점검 중에 난 것으로 파악하고 '업무상 과실 치사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현대차 전주공장의 생산 라인에서 사망사고가 난 건 1995년 공장 설립 이후 27년 만에 처음이다. 이 공장은 상시근로자가 5000명이 넘어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다.

노동당국은 현대차 전주공장에 대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중대재해처벌법 대상은 50인 이상 기업이 대상으로 올해 1월 27일부터 시행됐다.

노동부는 "전주공장만으로도 50인이 넘는다. 중대재해처벌법의 적용대상이다. 법 위반 여부나 이런 것들은 이제 수사를 해야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고용노동부는 전날 현대차 전주공장에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안전규정 위반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