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유엔인권이사회에 대북 인권결의안 초안을 제출한 것과 관련 조선이 "참으로 가소로운 일"이라며 강도높게 반발했다.

조선 외무성은 19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조선인권연구협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유럽동맹은 유엔인권이사회 제49차 회의에 우리의 인권 실상을 악랄하게 걸고드는 결의안이라는 것을 또다시 제출하였다"고 지적했다. 

담화는 "인민대중제일주의를 핵으로 하는 우리 국가의 인권보장정책과 실상에 대하여 애써 부정하며 대결 분위기를 고취하려는 유럽동맹의 양면적이며 이중적인 행태"라고 비난했다.

외무성은 EU가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에 적극 편승하고 있다"며 "해마다 반공화국 인권소동을 연례행사처럼 벌여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뿌리 깊은 인종주의와 인종차별, 피난민 학대, 경찰폭력, 살인, 성폭행과 같은 끔찍한 인권유린행위들이 꼬리를 물고 일어나고 있는 유럽동맹 나라들이 인민의 이상향을 향해 이러쿵저러쿵하는 것은 참으로 가소로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외무성은 "그가 누구이든 우리의 국권인 인권을 건드리는 데 대해서는 추호도 용서치 않고 끝까지 강경 대응해 나가는 것은 우리의 불변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연합 대변인은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에 이어 특별보고관 직책의 임기를 1년 연장하도록 요청하는 내용도 초안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킨타나 보고관은 2016년 8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으로 임기를 시작해 오는 8월 6년간의 임기를 마칠 예정이다. 보고관의 임기는 매년 1년 단위로 연장된다. 최대 6년까지 연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