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경기도 고양시 장항지구에 추진 중인 공공택지 지구에 불법 매립된 폐기물 처리에 6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처리비용 부담을 놓고 LH와 토지소유주인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가 마찰음을 빚고 있다.

8일 캠코와 LH, KCC,쌍용건설 등 행복주택 관련기관에 따르면 LH 경인사업단은 고양시 장항 행복주택예정지구에 불법투기된 폐기물 물량이 워낙 많아 폐기물 처리 비용을 60억원을 추산, 책정했다.

건설업계에서는 이 금액은 최소한의 비용으로 실제로는 더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LH는 폐기물을 선별 처리할 방침이다.

건설폐기물과 산업폐기물을 전량 처리할 경우 비용이 수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LH는 사업지구에 불법매립된 건설, 산업폐기물 가운데 건설폐기물은 대부분 재활용한다는 계획이다.

LH는 사업지구내에서 수용된 토지 내 건물 철거과정에서 나온 스티로폼과 건축폐자재 등만 외부로 반출하기로했다.

그러나 스티로폼 처리 업체들이 야적장에 워낙 많이 물량이 쌓여 있어 반출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스티로폼 처리업체를 선정하고 있지만 업체들의 처리능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LH 측은 ”불법폐기물 매립 의혹이 제기된 이후 토양 오염 분석 결과 오염이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재활용의 근거로 삼고 있다.

LH 측은 불법폐기물 매립 의혹이 제기된 이후 토양 오염 분석 결과 오염이 되지 않았다는 분석결과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LH가 불법폐기물 처리 비용은 고스란히 행복주택 수요자에게 전가될 전망이다.

LH는 처리 비용을 추후 구상권 행사를 통해 토지주에게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지구내 토지 소유자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향후 캠코와 분쟁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캠코 측은 LH가 처리비용 제시에 ”우선 일부터 하라“고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캠코 측은 ”LH가 폐기물 처리비용을 거론해 사후 얘기하자. 우선 정부정책인 행복주택 건설을 하는 것이 먼저“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기획재정부 산하기관인 캠코(자산관리공사) 구상권 청구 과정에서 다툼도 예상된다. 캠코 측은 LH의 처리비용 구상권 청구 방침에 대해 "정부 주택사업인데 사업진행이나 실시하고 돈 얘기는 할 때가 아니다. 나중에 얘기하라"는 입장이다.

이같은 상황은 LH가 불법 폐기물 투기자를 찾아 책임을 물어야 함에도 이를 포기하고 국민 세금과 분양신청 예종 고객들에게 전가하겠다는 안이한 발상이 가장 큰 원인이다. 근본적으로는 사업지 선정을 할 때 사전조사를 부실하게 한 탓이다. 

앞서 경기도 평택에서는 지난해 LH 평택지구에서 불법 폐기물이 발견되자 관련 부서 직원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사실도 파악됐다. 그만큼 폐기물 사안이 심각하다는 반증이다. 그만큼 사안이 큼에도 고양 지구 사업을 관할하는 경인사업단은 느긋한 입장이다.

LH는 행복주택 건설 하청을 쌍용건설과 KCC건설에 발주했다. 

LH는 폐기물 처리비용을 아끼고자 그나마 60억원을 책정했지만 폐기물을 전량 처리할 경우 처리비용은 천문학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고양 장항지구에는 1만 5천가구의 현재 50만평에 걸쳐 10만 트럭, 약 200만톤 정도가 매립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