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호날두와 토트넘의 손흥민이 맞대결했다.

결과는 호날두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골 잔치를 벌인 반면 손흥민은 골 침묵이 3게임째 이어졌다.

팀내 불화설로 쏟아진 팬들의 비난을 털어내려는 듯 호날두는 이날 훨훨 날았다. 

호날두는 전반 12분 강력한 오른발 무회전 슈팅으로 토트넘 골망을 흔들며 골잔치의 신호탄을 쐈다.

호날두가 세번째 골을 넣으며 해트트릭을 완성한 뒤 포효하고 있다.[사진 SBS]

토트넘은 해리 케인의 페널티 킥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자 호날두가 곧바로 달아나는 두번째 골을 터트렸다. 호날두는 빠르게 역습에 나서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어 왼쪽에서 팀 동료 산초가 밀어준 공을 오른발로 그대로 상대 골문으로 차넣었다.

추격에 나선 토트넘은 후반 27분 손흥민이 허를 찌른 침투 패스가 맨유 수비수 매과이어의 자책골로 이어지며 다시 동점에 성공했다.

호날두의 골감각이 다시 빛을 발했다.
호날두는 후반 36분 코너킥 상황에서 압도적인 점프력으로 헤딩 슛을 성공시켰다. 맨유가 넣은 3골을 호날두가 모두 책임졌다.

맨유에서 14년 만에 해트트릭을 달성한 호날두는 프로와 A매치에서 통산 807골을 기록해 체코 출신 요세프 비칸의 805골을 넘어 신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최근 비판을 의식한 듯 팀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호날두는 "좋은 모습으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겠다. 팬들이 저를 자랑스러워 할 수 있게 모든 걸 다 바치겠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풀타임을 뛰었지만, 후반 16분 결정적인 슈팅이 오른쪽 골대를 살짝 빗나가며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손흥민은 3게임 연속 골맛을 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