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재정위기 안정화 노력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살리면서 코스피가 이틀연속 2%대로 급등했다.

7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9.45p(2.89%) 오른 1759.77에 장을 마쳤다.  전날(6일) 43.80포인트 급등에 이어 이틀간 93.25포인트가 올랐다. 

이날 증시는 전날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 중앙은행(BOE)이 각각 유동성 확대 프로그램을 가동하겠다고 밝히자 투자심리가 대폭 개선됐다. 장 시작부터 40.31포인트 상승세로 출발했다.

ECB는 12개월 장기 대출과 함께 자산담보부증권(커버드본드) 매입을 재개하기로 결정했으며 BOE도 양적완화를 재개한다고 선언했다. 코스피는 유럽발 호재 소식에 41.23p 오른 1751.55로 급등 출발해 장중 약 3% 가까이 상승하기도 했다. 장중 최고 1765.43포인트까지 오르기도 했다. 

투자자별로는 전날에 이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755억원, 4501억원으로 순매수세를 보였다.
개인은 이틀 연속 8740억원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프로그램은 비차익거래가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차익, 비차익거래 모두 순매수세로 2444억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이틀째 급등하며, 5.58% 올랐고, 유럽발 호재에 탄력 받은 조선업도 6.71% 급등하며,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3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가 0.58% 올랐으며, 현대차 3인방인 현대차(2.83%), 기아차(4.36%), 현대모비스(6.13%)는 나흘만에 반등하며 상승장에 힘을 보탰다.

또한 전날 서울고법이 외환은행 대주주 론스타에 유죄를 선고하자 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 주가가 각각 2.54%, 6.46% 상승했다.

반면 국세청이 CJ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한다는 소식에 CJ그룹주들이 동반 하락세다. CJ는 2.96%, CJ제일제당은 4.63%, CJ오쇼핑은 1.35% 내렸다.

또, 임직원 횡령설에 휘말린 삼부토건은 9.46%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은 상한가 18개 등 68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개를 비롯한 190개 종목이 떨어졌다. 38개 종목은 움직이지 않았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11.46p(2.66%) 오른 442.64 기록하며 장마감했다.
장 초반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기관이 '팔자'로 돌아섰지만 외국인이 매수폭을 넓히며, 덕분에 지수도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날 외국인은 전날에 이어 385억원을 순매수세를 이어갔으며. 기관과 개인은 각각 84억원, 263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장주인 셀트리온이 전일대비 800원(1.7%) 오른 4만665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안철수교수가 차기 대선주자로 지목되면서 안철수연구소는 13.3% 급등했다.

반면, 다음과 네오위즈게임이 5.0%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 시장의 상승종목은 상한가 30개 등 808개, 하락종목은 하한가 없이 165개, 보합종목은 33개를 나타냈다.

한편,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은 12.8원 내린 1178.5으로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