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빙그레 등 5대 아이스크림 제조업체가 수년간 가격을 담합해 인상하고 가격 인하를 금지해오다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다.

공정위는 공정위는 5개 아이스크림 제조업체에 시정명령과 함께 135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17일 밝혔다.

빙그레와 롯데푸드는 조사에 비협조적이었거나 담합 전력이 있다는 이유로 검찰에 고발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아이스크림 두 개를 사면 한 개를 얹어주는 편의점의 2+1 할인 행사. 과거엔 다양한 아이스크림을 고를 수 있었지만, 2017년쯤엔 행사 품목이 3~5개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예전엔 1+1, 2+1으로 많이 사먹었지만 요새는 가격담합으로 플러스 알파가 없어져 단품으로 사기에 부담이 커졌다.

공정위 조사결과 시장 점유율 85%를 차지하는 국내 아이스크림 제조사들의 2016년부터 4년간 담합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7년부터 일명 '쭈쭈바'로 불리는 튜브류는 800원에서 1000원으로, 콘류는 1300원에서 1500원으로 올리고 투게더 등 대용량 아이스크림은 4500원에서 할인해주지 않기로 했다.

조홍선 공정거래위원회 카르텔조사국장은 ""대표적인 국민 간식인 아이스크림의 가격상승을 초래한 다양한 형태의 담합을 시정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업체들은 "법리 검토후 대응하겠다"며 법적 공방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