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노조 경영을 고수해온 삼성전자에 창사 이래 첫 파업 기로에 섰다.

삼성전자 노조는 16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고 경영진이 직접 대화에 나서라고 주장했다.

삼성전자 내에 있는 4개 노조가 꾸린 공동교섭단은 사측의 불성실한 태도로 임금 협상이 결렬됐다며,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최고 경영진이 직접 노조 대표와 논의할 것을 촉구했다.

노조는 사측이 대화에 나서지 않는다면 쟁의 찬반 투표를 진행하고 삼성그룹사 노조들과 연대해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혀 파업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노조가 실제로 파업을 결의할 경우 삼성전자에서는 1969년 창사 이래 53년 만에 첫 파업이 된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국정농단 혐의로 구속된 뒤 집행유예로 석방됐다가 삼성바이오 분식회계로 다시 법정구속된 뒤 준법위원회를 구성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노조 인정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노조는 인정됐지만 노사협상은 진전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