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를 이틀째 누비며 경기도 공약을 내놓았다. 전날(23일) 7개시에 이어 24일 6개시를 잇달아 방문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24일 메타버스 이틀째 일정으로 경기도 양평과 성남 등 경기 동부지역을 찾았다. 이 후보는 이날 "GTX 신규 노선을 늘리겠다"고 경기도를 30분대로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자신의 가족 욕설과 민주당의 부족했던 점에 대해 거듭 사과했다. 이 후보는 2달 만에 또 큰 절을 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 후보의 최측근인 7인회는 임명직 포기를 선언하고 쇄신 분위기를 달궜다.

이 후보는 민주당에 대해 쏟아지는 '내로남불' 질책에 대해 그동안 많이 부족했다고 사과하며 새로운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가 최근 여론조사에서 박스권에서 하락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정치적 본거지인 성남시를 찾아서는 가족 욕설 논란에 눈시울을 붉히며 이해를 구했다.

이 후보는 "제가 잘못했다. 이제 이런 문제로 우리 가족들 아픈 상처 그만 좀 헤집으라"고 읍소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힘내라며 응원을 보냈다.

경선 경쟁자 이낙연 전 대표가 첫 공동연설로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이 후보는 1기 신도시 재건축 규제 완화와 함께, 수도권 광역급행철도인 GTX 노선을 추가로 만들어 수도권 전역을 30분대 생활권으로 연결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후보는 "거주하는 많은 분들의 고통을 그대로 방치할 수는 없다라는 점 때문에 경기도에 대한 교통 기반시설 투자 약속을 광범위하게 많이 드리게 됐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수도권 맞춤형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경제성이 낮아 예비타당성조사 통과가 어려울 것이라는 당내 지적도 제기됐다.

이 후보 최측근 그룹인 '7인회' 소속 현역 의원들은 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돼도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 후보 측은 정치 혁신 없이 대선 승리는 없다며 7인회의 기득권 포기 선언이 민주당 인적 쇄신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