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정부가 24일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됐다"고 판단하고 대응 체계를 전환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정부가 선제적으로 준비해 온 오미크론 대응체계로 신속히 전환하고 일사불란하게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참모들에게 "오미크론 확산세가 매우 빨라 우세종이 됐고, 단기간에 확진자가 폭증할 수 있어 무엇보다 속도가 중요하다"며 이렇게 주문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오미크론 변이는 지난주 전국에서 50.3% 검출률을 기록해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으로 된 것은 지난달(12월) 1일 인천에서 오미크론 첫 확진자가 나온 지 50여일 만이다.

국내 오미크론 감염자는 9,860명으로 1만 명에 육박한다. 지난 16∼22일 일주일간 국내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4,830명 확인돼 누적 감염자가 9,860명으로 늘었다.

직전 주인 9∼15일 확인된 2,679명에 비하면 신규 감염자는 1.8배 증가했다. 지난 일주일간 감염이 확인된 4,830명의 감염경로는 해외유입이 1,935명, 국내 지역발생이 2,895명이다.

해외유입 추정국가는 80개국으로, 이중 미국이 1,04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필리핀(106명), 인도(77명), 우즈베키스탄·네팔(각 67명), 캐나다(61명), 터키(43명) 등에서 출발한 여행자 중에 감염자가 많았다.

광주, 전남, 평택, 안성 등 4곳에 이번 주부터 대응체계를 시작한다. 이들 지역에서는 26일부터 고위험군과 신속항원, 자가검사 양성자만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지역 호흡기전담클리닉 43곳도 검사와 치료에 투입된다.

또 전국에서 수요일부터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확진자는 격리 기간을 10일에서 7일로 단축한다.

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전날(23일) 하루동안 국내 신규 확진자는 7,513명으로 사흘 연속 7천 명대를 기록했다.

어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513명 나와 사흘 연속 7천 명대를 기록했다. 국내 코로나 사태 이후 월요일 발표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주 하루 평균 확진자는 5,962명으로 전주 대비 50%가량 증가했다. 코로나 검사를 받은 사람들 중 확진자가 얼마나 되는지 알려주는 지표인 양성률은 올해 처음으로 4%를 넘겼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설 명절 때 고향방문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김 총리는 "기름에 불을 붓는 격이 될 것"이라며 귀성자제를 호소했다. 

정부는 빠르면 이달 말 오미크론 대응체계 전환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이달 말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