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 중 건물붕괴, 신축 공사 중 아파트 붕괴 등 1년도 안돼 두차례나 대형 붕괴사고를 일으킨 현대산업개발이 회사 운명이 경각에 달렸다.

현대산업개발은 사고 책임을 물어 짧게는 영업정지 8개월 처분을 받게 됐다. 상황에 따라 길게는 1년이 더 늘어 1년 8개월간 영업정지를 받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영업정지 기간 동안 신규 사업이 불가능하게 됐다.

그동안 대형참사를 냈어도 행정처분도 받지 않다가 행정당국이 뒤늦었지만 영업정지 조치 등 징계절차에 착수했다.

건설업계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길게는 1년 8개월 동안 영업정지 처분이 내려져, 그 기간동안 신규 사업을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서울시는 사고 책임을 물어 원청사인 현대산업개발에 영업정지 8개월 처분을 사전 통지했다. 행정처분은 영업을 등록한 지자체가 갖기 때문에 서울시가 권한을 행사했는데, 현행법상 가장 강한 처분을 내렸다는 설명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6월 광주시 동구 학동 재개발 현장에서 철거 중 건물이 무너지면서 지나가던 버스를 덮쳐 사망 9명, 부상 8명 등 17명의 사상자를 냈다.  

서울시 관계자는 "고의나 중대한 과실로써, 부실하게 시공함으로써 일반 공중에 인명피해를 끼친 경우가 영업정지가 8개월이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올해 1월11일에는 광주시 서구 화정동 화정아이파크 건물 신축 중 붕괴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실종돼 영업정지 1년도 가능하다.

이렇게 되면 현대산업개발은 총 1년 8개월 동안 신규 사업을 할 수 없다. 

회사 측은 소송을 통해 징계 수위를 낮추려 하겠지만, 큰 손실이 불가피하다.

징계가 결정되면 민관에서 발주하는 사업에 대해서 수주나 영업활동이 어렵게 되고, 그 타격은 2, 3년 뒤에 회사의 매출이 현저히 줄어드는 그런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화정동 아파트를 모두 부수고 다시 지을 경우, 기존 공사비를 포함해 비용이 4,5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다른 시공 현장에서는 아이파크 거부 움직임이 있고, 신용평가사들도 신용등급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시공능력 9위인 현대산업개발은 브랜드 선호도가 높은 이른바 10대 건설사 명단에서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현대산업개발 가치도 반토막으로 떨어졌다. 

코스피에서 주가는 1.10  25,800원(1.10) - 25,750원(1.11) - 1.13 20,600원(1.13) - 1.14 18,900원(1.14)으로 반토막 가까이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