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정보통신기업(IT)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대형 게임업체인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한다.

이번 인수는 최근 정체를 겪던 MS가 게임과 모바일을 결합해 메타버스 플랫폼을 강화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MS는 18일(현지시간) 블리자드 주식을 주당 95달러에 전액 현금 매입한다고 발표했다. 인수가격은 687억달러, 우리 돈으로 82조원으로 MS 46년 역사상 최대규모의 인수합병이다.

지난 14일 블리자드 주식 종가에 프리미엄이 45%를 붙은 가격이다. 

MS는 지난 2016년, 비즈니스 인맥관리 소셜미디어 링크드인을 260억 달러에 인수했는데, 이보다 두 배 넘는 금액이다.

블리자드는 국내에서 '스타크래프트'와 '디아블로', '오버워치' 등으로 잘 알려진 미국의 유명 게임업체로, 전 세계 4억 명에 육박하는 게임 유저를 보유하고 있다.

MS는 기존 주력 사업이 정체를 겪으면서 최근 몇 년간 게임 사업에 투자해왔다. 지난 2014년엔 마인크래프트 개발사인 '모장'을 인수했다.

이번 인수가 완료되면 MS는 텐센트와 소니에 이어 세계 3위 게임 기업으로 올라선다. 모바일과 PC·콘솔 게임 시장에서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미래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한 메타버스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다. MS 엑스박스에 블리자드 게임을 탑재해 메타(옛 페이스북)와의 가상현실 주도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티아 나델라 MS회장은 "이번 M&A가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