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에서 매일 사용하는 수세미가 화장실의 변기보다 세균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 전역에서 무작위로 선정된 가구들을 대상으로 냉장고, 전자레인지, 싱크대, 수세미 등의 세균을 검사한 결과, 수세미 하나에서 검출된 총 박테리아 수는 무려 4억 9천만 개에 달했다. 화장실의 변기 의자보다 심각한 수준이다.

세균학자인 론은 "세균이 득실거리는 수세미는 심각한 오염원"이라고 말했다.

음식을 보관하는 냉장고에서도 최고 2천1백만 개의 대장균과 식중독균이 발견됐다.

전염병 학자인 수아레즈는 "깨끗해 보이는 음식도 균이 있을 수 있다"며 자칫 음식이 세균에 오염되면, A형 간염이나 식중독 등에 걸리기 쉽다고 경고했다.

집안에 어린아이나 노인, 혹은 환자가 있다면 이런 세균들이 위험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부엌에서의 세균 감염을 막으려면, 사용한 수세미나 행주는 락스를 푼 물에 1분 정도 담가두거나 끓는 물에 3분 정도 삶아주는게 좋다.

도마는 칼자국이 너무 깊이 나면 그 틈으로 세균이 번식할 수 있으므로 새것으로 바꿔준다.
육류를 다룬 후에는 싱크대와 도마를 깨끗이 씻어줘야한다.

육류를 요리 전에 씻는 건 좋지만, 씻을 때 싱크대와 접시 쪽으로 온통 세균이 퍼질수도 있다.

또, 냉장고 온도는 항상 5도 이하로 맞춰놓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