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의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M&A) 불허로 합병이 무산됐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13일(현지시간)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시장 독점을 이유로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을 승인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현대중공업그룹은 세계 조선 빅2로 도약을 목표로 했던 꿈이 물거품으로 됐다.

2019년 12월 기업결합심사를 심사를 개시한 이래 2년 2개월만으로, 이로써 3년간 끌어온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의 M&A는 최종 불발됐다.

두 기업의 결합은 LNG 운반선 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형성해 경쟁을 저해한다는 게 불허 이유로 꼽혔다.

인수 주체였던 현대중공업그룹은 EU 발표 직후 "EU 공정위원회 결정은 비합리적이고 유감스럽다"며 "향후 최종 결정문을 면밀히 검토한 후 EU 법원을 통한 시정요구 등 가능한 대응 방안을 종합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