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내인 2.4% 차이로 좁혀지면서 다시 각축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교통방송) 의뢰로 1월 7~8일 실시한 정기 주례 조사에서 <차기 대선 후보 지지>를 물은 결과, 이재명 37.6%, 윤석열 35.2%로 조사됐다. 이 후보는 지난주보다 3.4%p 하락했고 윤 후보는 1.9%p 하락했다. 두 후보간 2.4%p로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이어 안철수 15.1%, 심상정 2.3%, 김동연 0.4% 순으로 뒤를 이었다. 진보당 등 기타 다른 후보는 2.6%였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연말연시 이 후보가 윤 후보에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여론조사가 다수 나왔던 것과 달리 다시 접전 양상으로 바뀌었다.

연말연초 신년 여론조사 때는 국민의힘 내홍과 윤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사과에 대한 부정평가가 높게 나타나면서 윤 후보의 지지율이 10% 이상 폭락하면서 두 후보간 격차가 최대 10% 이상 벌어졌었다. 골든크로스라기보다 데드크로스라는 평가가 많았다.

그러나 윤 후보가 선대위를 해체하고 이준석 대표와 극적 포옹하면서 모멘텀을 찾아 상승으로 반전됐다. 

실제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선대위 해체와 윤 후보와 이 대표간 갈등봉합에 대해 긍정적 평가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KSOI 조사에서 이 후보는 오차범위내이긴 하지만 윤 후보에 4주째 우위를 지키고 있다.

서울 지역의 이재명-윤석열-안철수 후보 지지율 추이를 보면, 지난 주 최근 부동산 양도세중과 유예 등을 발표하면서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분노를 누그러뜨린 이재명 후보가 윤 후보에 앞섰지만 이번 주에는 다시 윤 후보가 역전했다. 이 후보는 전주 대비 서울에서 큰 폭(-7.2%) 하락했다. 윤 후보는 2% 하락했다. 반면 안 후보는 12.7% 급등했다.

이 후보는 41.2%(12/20)→36.5%(12/27)→40.0%(1/3)→32.8%(1/9)로, 12/20 공표치 대비 8.4%p 하락했다. 

윤 후보는 39.0%(12/20)→33.7%(12/27)→38.7%(1/3)→36.7%(1/9)로, 2.3%p 하락했다. 

안 후보는 3.2%(12/20)→7.3%(12/27)→6.7%(1/3)→19.4%(1/9)로, 16.2%p 올랐다. 

같은 기간 부동층은 6.4%(12/20)→11.7%(12/27)→8.2%(1/3)→5.9%(1/9)로 0.5%p 감소했다. 

12/20 공표치 대비 연령별-지역별-계층별 지지율의 특징을 보면 이 후보는 ▲18~29세(17.3%, 9.6%p↓), ▲대전/세종/충청(31.9%, 9.2%p↓), ▲학생(20.3%, 14.7%p↓)에서 하락했다.

윤 후보는 ▲18~29세(30.4%, 7.3%p↓), ▲대구/경북(41.9%, 7.7%p ↓), ▲자영업층(43.5%, 5.9%p↓), ▲중도층(31.5%, 10.3%p↓)에서 떨어지고 ▲학생(33.4%, 5.5%p↑)에서 상승했다.

안 후보는 ▲18~29세(27.4%, 22.3%p↑), ▲서울(19.4%, 16.2%p↑)∙ 부산/울산/경남(14.6%, 12.7%p↑), ▲학생(25.6%, 18.8%p↑), ▲중도층 (21.5%, 16.4%p↑), ▲무당층(24.2%, 14.9%p↑)∙국민의힘 지지층 (13.2%, 10.5%p↑)에서 상승했다.

부동층(지지후보 없음+모름)은 ▲40대(3.2%, 6.6%p↓), ▲광주/전라 (4.4%, 12.1%p↓), ▲중도층(5.7%, 3.5%p↓), ▲무당층(24.5%, 3.6%p ↓)에서 감소했다.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간 야권 단일화와 관련한 조사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로 적합한 후보를 물었더니, 안철수 후보 37.3%, 윤석열 후보 35.5%로 나타나 의견이 팽팽하게 나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기 대선의 성격을 보는 시각은 “정권 재창출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 36.2%, “정권 교체 위해 야권 후 보가 당선돼야 한다” 50.8%로 정권교체 여론이 과반을 넘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3.0%였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33.1%), 더불어민주당(30.7%), 국민의당 (7.9%), 열린민주당(5.9%), 정의당(3.9%) 순이었다. 무당층은 15.6%(지지 정당 없음 13.8% + 잘 모름 1.8%).

국민의힘은 지난 주 대비 2.9%p, 더불어민주당은 1.1%p 각각 하락해 두 정당의 격차는 2.4%p로 지난 주 대비 1.8%p 좁혀졌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긍정평가 41.7%, 부정평가 54.1%로 조사됐다. 12/20 공표치 대비 긍정평가는 2.3%p 하락, 부정평가는 1.8%p 상승했다. 긍-부정 간 격차는 8.3%p(12/20 공표치)에서 이번 회차 12.4%p로 4.1%p 더 벌어졌다.

탈모치료를 건강보험에 확대 적용하는 공약과 관련해서는 '찬성' 43.1% '반대' 43.8%로 찬반이 팽팽하게 갈렸다. '잘 모름'은 13.1%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1월 7~8일 이틀간 실시했다. 중앙선관위 제공 안심 번호 무선 자동응답방식 100%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8.7%다. 2021년 12월 말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 지역, 연령별 가중치를 적용했다(셀가중). 질문지 등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한국사회여론연구 소 홈페이지(www.ksoi.org)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