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년 만에 개최될 예정이던 한미일 3국 국방장관 회담이 연기됐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에 확진됐기 때문이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코로나19에 걸리고 회담이 열릴 예정이던 하와이에 오미크론이 급속히 퍼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애초 오는 13일(현지시간)로 일정을 잡았던 회담을 미루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6일 “이달 중순 미국 하와이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미일 3국 국방장관 회담이 코로나 19 여파로 인해 연기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일본 교도통신과 NHK 방송 역시 한미일은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코로나19에 확진 되면서 회담을 미루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미일은 2019년 11월 태국 방콕에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 당시에 이어 2년여 만에 3국 회담을 열 계획이었다. 3국 회담에는 서욱 국방장관, 오스틴 장관, 기시 노부오 방위상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2일 오스틴 장관이 지난 2일 자택에서 휴가 중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나 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나왔다. 한미일 3국은 오스틴 장관의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된 뒤 한때 온라인 회의를 검토하다가 아예 연기하는 쪽으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NHK 방송은 한미일이 오스틴 장관의 감염과 미국 내의 감염 확산으로 대면 개최를 보류하기로 했고, 현재로서는 온라인 개최도 예정돼 있지 않다며 향후 감염 확산 상황을 살피면서 다시 개최 일정을 잡기로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