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원정 성매매 여성들이 업소의 감시와 착취로 고생하고 있다
성매매 여성들은 영사관에 도움을 청했지만 영사관은 자국민 보호에 무관심했다.

MBC는 한 여성이 최근 취재진에게 엄마가 보고싶다. 도와달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왔다.

이 여성은 대학 휴학생인 김모(22)씨로 2천만 원을 갚으라는 사채업자의 협박에 못 이겨, 부모님에겐 '어학연수를 간다'는 거짓말을 하고 1년 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 일대에서 원정 성매매를 하고 있다.
성매매 업소 사장은 김 씨를 노예 취급했다.

김씨는 "진짜 몸이, 정말 너무 아파서 병원을 가더라도 병원 갔다 와서 일을 시킨다"며 "갔다 와서 항생제 먹고 주사 맞고 그리고 다시 일을 한다"고 말했다.

돈은 버는 족족 사채업자에게 뜯기고, 업소 사장 감시로 도망갈 수도 없는 불법 체류자 신세로 내몰리고 있다. 많은 원정 성매매 여성이 비슷한 처지다.

도망을 하더라도 집주소, 전화번호, 주소, 이름, 사진이나 팩스를 보내면 바로 잡힌다는 것이다.

이 여성은 견디다 못 해 LA 현지 영사관에도 도움을 청했지만 영사관 관계자는 "가족한테 돈을 보내달라고 해서, 비행기 표를 사가지고 가면 되잖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