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아르헨티나에서 우리 전통식품 '김치(Kimchi)'가 상표로 등록된 사실을 발견하고 대응에 나서 최종 무효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오늘(21일) 외교부에 따르면 외교부는 아르헨티나에서 특정인이 '김치'를 지식재산권(지재권) 담당기관에 상표로 등록한 사실을 알아냈다.

이에 외교부는 유엔 산하 기구인 국제식품규격위원회가 김치를 국제 표준으로 인정했고, 유네스코 인류 무형 유산에 김장 문화가 등재됐으며, 옥스퍼드·웹스터·캠브리지 등 영미 사전에 김치가 등록된 점 등을 무효화 근거로 제출했다.

결국 아르헨티나 지재권 당국은 해당 김치 상표권을 무효화하기로 결정했으며, 이 결정은 16일부로 발효됐다.

외교부는 "아르헨티나는 우리 측에 제출한 자료의 타당성을 수용해 김치는 음식의 일반적인 이름이며, 문화적 정체성의 일부로서 보편적으로 인식되는 한국 음식이라고 인정했다"고 밝혔다.

또 "해외에서 김치 상표에 대해 특정 개인의 부당한 독점권을 시정한 성과이고, 한국의 고유 문화유산으로서 김치에 대한 의의와 중요성을 다시금 인식시키고 확인받은 계기"라고 강조했다.

아르헨티나는 ▲김치의 코덱스(국제식품규격위원회) 표준 등록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김장문화 등재 ▲영·미 사전(옥스포드, 웹스터, 캠브리지 등) 등재 등 우리 측이 제출한 관련 근거를 모두 받아들였다.

한편 외교부는 해외에서 우리 지재권을 보호하기 위해 현재 주아르헨티나대사관을 포함해 총 40개의 지재권 보호 중점공관을 지정·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