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국민 가수로 유명한 마츠다 세이코(59)의 딸이자 가수 겸 성우 칸다 사야카(35)가 갑자기 숨져 일본 열도가 충격에 빠졌다.

칸다 사카야는 지난 18일 오후 1시경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의 한 호텔 외부에서 발견돼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같은 날 밤 9시 경 결국 사망했다.

경찰은 이 호텔에 머물던 칸다 사야카가 투신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와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칸다 사야카는 18일 당일 삿포로에서 진행 중이던 뮤지컬 공연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주위의 연락을 받지 않은 채 불참했다.

급히 다른 배우가 칸다 사야카를 대신해 무대에 올랐다.

칸다 사카야는 유명배우 칸다 마사키와 국민 가수 마츠다 세이코와의 사이에서 태어나 아약배우로 활동하며 부모의 피를 이어받아 타고난 재능을 일찍부터 발휘했다.

그러나 칸다 사야카는 초등학교 5학년 때 부모님이 이혼하는 아픔을 겪었으며, 이후에는 성우로 변신했다.

2014년 영화 '겨울왕국'의 안나 역을 맡으면서 성우로서 전성기를 누렸다. 어머니 마츠다 세이코와 칸다 사카야는 '홍백가합전'에 동반 출연하는 등 성우이자 가수로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2017년 9살 차이인 배우 무라타 미츠와 결혼했지만 자녀 계획에 대한 이견으로 결국 결별했다.

마츠다 세이코는 1980년대 아이돌로 데뷔해 일본 가요계를 휩쓸었으며, 1985년 결혼과 이듬해 출산 이후에도 해외에 진출하는 등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일본을 주름잡은 인기 가수로 당시 보수적이었던 일본 사회를 뒤흔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