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한국군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한 한미 군 당국의 완전 운용 능력(FOC) 평가를 내년 여름에 한다고 밝힌 가운데 국방부는 아직 시행 시기를 협의 중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앞서 한미 국방장관은 지난 2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 안보협의회(SCM) 공동성명에서 FOC 평가를 내년에 시행한다고 합의한 바 있다.

FOC 검증 연습은 전작권 전환 이후 한국군 사령관(대장)이 지휘하는 미래연합군사령부의 전작권 행사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3단계 검증 절차 중 2단계를 의미한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어제(14일) 정례브리핑에서 "여러 차례 강조했듯이 내년도 FOC(완전운용능력) 평가 시행과 관련해 한미 군사당국 간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며 "진행 중인 사항에 대해서는 보안 사항도 있고 해서 말씀드리기가 제한된다는 점을 양해해달라"고 덧붙였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오스틴 장관은 최근 한국에서 양측이 FOC 평가를 내년 여름에 한 뒤 전작권에 대한 진척을 진행하고, 가을에 재평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대변인이 언급한 '여름'은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CCPT) 기간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후 오스틴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는 자리에서 FOC 평가의 조기 시행 방안이 거론됐고, 한미 군 당국이 시기에 대해 다시 협의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이날 커비 대변인의 언급이 FOC 검증 연습 시기에 대한 한미간 후속 협의를 반영한 것인지, 단지 SCM 합의 사항만을 거론한 것인지는 불분명해 보인다.

한편 한국전쟁 종전선언과 관련한 질문엔 국무부에 문의하라고 직답을 피하면서도 "우리는 북한 비핵화를 위한 외교 조치와 노력을 지지해왔고, 그게 여전히 옳은 길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