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9일 대통령 선거가 9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오차범위내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일보가 창간 33주년을 맞아 여론조사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표본오차 95% 신뢰수준, ± 3.1%)해 지난 6~7일 전국 성인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9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 다자대결에서 윤석열 38.3%, 이재명 32.7%의 지지율을 보였다.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5.6% 포인트로, 오차범위(±3.1% 포인트) 내였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각각 3.6%와 3.5%를 기록했다.

내년 대선에서 ‘정권 교체’를 원하는 응답자는 55.1%로 조사됐다. 반면, ‘정권 재창출’을 선택한 응답자는 37.8%였다.

이 후보는 한국 사회의 가장 큰 문제로 부상한 일자리 창출과 부동산 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감에서 윤 후보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내년 대선에서는 국민 10명 중 5명 이상이 정권 교체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자가 55.1%를 기록했다.
반면 '정권 재창출을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자는 37.8%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밝힌 응답자의 32.3%가 이번 대선에서는 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지지층의 약 3분의 1이 실망해 정권 교체로 마음을 바꿨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성별로는 여성보다 남성에서 정권 교체를 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았다. 남성의 59.0%가, 여성의 51.2%가 각각 정권 교체를 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연령별로 40대에서만 유일하게 ‘정권 재창출’(50.5%) 여론이 ‘정권 교체’(42.6%)보다 높았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TK) 지역에서 정권 교체 여론이 69.0%로 가장 높았다. 정권 재창출 목소리는 호남(66.0%)에서 가장 컸다. 민심 풍향계로 불리는 충청 지역은 56.0%로 평균을 약간 넘겼다. 
저학력층·저소득층에서 정권 교체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 코로나로 가장 고통받는 노동자와 서민 계층의 민심을 보여주는 것이다.

앞서 여론조사기관 공정(데일리안 의뢰)이 지난 7일 발표한 12월 1주차(3~4일) 여론조사 결과, 가상 다자대결에서 윤석열 43.8%, 이재명 35.4%,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3.6%,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3.0%, 김동연 새로운물결(가칭) 후보 1.1% 등으로 집계됐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8.7%.

지난주 조사와 비교하면 윤 후보의 지지율은 1.5%p 하락한 반면 이 후보의 지지율은 1.1%p 상승해 격차가 지난주 11.0%p 차이에서 8.4%p로 줄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 밖이었다.

NBS가 여론조사 4개사 지표 조사에서는 내년 3월9일 대선이 4자 대결로 실시될 경우 이재명 38%, 윤석열 36%로 조사됐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각각 4%, 3% 지지율을 보였다. ‘태도유보(없다+모름/무응답)’ 17%다.

그러나 적극적 투표층(n=819)에서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40%,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39%였다. 

내년 대선 당선 전망을 보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각각 39%로 동일하게 나타났다. (‘태도유보(없다+모름/무응답)’ 20%)

이번 NBS 조사는 이재명 후보가 오차범위내에서 역전해 각축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