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균 강남구청장이 9일 오후 2시 강남구민회관에서 출판기념회를 겸한 북콘서트를 열었다.

'백년대계'라는 제목으로 출판된 책은 화보 형태로 꾸며져 시각적 효과를 높였다. 이날 북콘서트에는 지인과 전.현직 공무원, 지지자들이 모여들어 성황을 이뤘다. 방문자들은 준비된 도서비함에 저마다 준비한 봉투를 넣으며 방명록에 기록을 하는 등 후원의 마음을 전했다.

정 구청장은 부인과 함께 북콘서트장인 대회의실 앞에서 축하손님들을 맞았다.

북콘서트의 시작은 뮤지컬 러브러브가 신나는 무대를 꾸미며 흥을 돋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어 정 구청장은 무대에 올라 "오늘은 구청장이 아닌 작가로 이 자리에 섰다"며 "유동인구 100만, 이동차량 150만대가 하루 강남에서 움직인다. 국제도시 강남의 내일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강남의 미래와 관련 "기존에 테헤란로 강남대로를 중심으로 강남이 발전했다면 앞으로는 영동대로를 축으로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북콘서트에서 코로나와 싸웠던 지난 1년, 집무실에 포스트잇메모지를 벽에 붙여놓고 주요 업무를 체크하며 업무를 챙겼다고 소개했다.

정 구청장은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연임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정 구청장이 지난 5년간 해결하지 못한 철거민의 아픔을 보여주는 집회도 열렸다.

정순균 구청장이 구 행정책임자로서 풀지못한 미숙한 행정사례로 남게 될 전망이다.

이날 구민회관 앞에서는 전국철거민연합 개포8단지상가철거대책위원회 소속 상인인 김민수 위원장과 과천철거민대책위원회가 강남구청의 생존권 보장과 구청이 공무원연금공단에 대해 무허가 건물 단속 봐주기 등으로 상인 피해로 이어졌다며 정 구청장의 행정 난맥상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북 콘서트 참석자와 오가는 시민들은 피켓에 적힌 문구를 읽어보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년 동안 강남구는 코로나19를 이유로 집회를 전면금지했다"며 "그런데 정 구처장은 오미크론이 국내에 상륙해 있는데, 수백명을 모아놓고 자신의 출판기념회를 열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는 전철연 과천 철거민대책위원회도 함께 연대했다. 과천 철대위는 삼성그룹의 삼성물산에 의해 강제 철거되고 쫓겨난 지 18년째 투쟁하고 있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자신의 경영권 승계에 앞장선 삼성물산이 행한 부분에 대해 눈을 감은 채 문제해결에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한편 행사가 끝난 뒤 정 구청장은 전철연 집회가 열리자 정문을 피해 숨듯 피해서 행사장을 빠져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