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충청 도민회, 호남 향우회의 서울 행사에 잇따라 참석하며 지역 표심 공략에 나섰다. 

오후에는 서울 대학로에서 이준석 대표와 함께 60대와 30대의 투샷을 선보이며 2030 유권자층을 만나 소통했다. 이에 앞서 충청향우회의 광주전남향우회를 잇달아 찾아 충청과 호남에 대한 구애도 표했다.

윤 후보와 이 대표가 2030을 향해 나란히 걸은 것은 지난주말 부산에서 젊은이의 거리를 누빈데 이어 두번째다.

달고나 뽑기 체험을 하고 청년들과 사진을 찍는 등 '세대 확장'에 박차를 가했다. 청년 예술인들과는 함께 차를 마시며 고충을 듣기도 했다.

윤 후보는 청년들과 만나 담소를 나누며 "만약에 졸업해서 원래 하던 예술 계통으로 가려고 했으면 어떤 분야로?라고 물으며 관심을 보였다.

이에 대해 청년예술인은 "예체능 쪽은 교수 되기 진짜 힘들거든요. 긴 시간을 강사로 언제까지 이걸 해야 할 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앞서 오전에는 충청도민회가 주최한 '국가 균형발전 완성 결의대회'에 참석했다.
부친의 고향인 충청은 '선대부터 500년 간 살아온 자신의 뿌리'라며, 충청대망론을 다시 한 번 꺼냈다.

윤 후보는 "충청은 늘 중심을 잡아주는 곳이다. 가운데 중에 마음 심. 충청의 선택이 늘 대한민국의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충청에 이어 호남 일정을 잡았다.
재경 광주전남향우회 초청 간담회에서 광주지검 근무 시절을 거론하며 "자신에게 호남은 마음의 고향 같은 곳"이라고 호남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특히 "대통령이 되면 호남 홀대론은 아예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며 "전남대 의대가 명문대니까 전대 의대 분원을 여러 곳에 만들고 병원을 확충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나"며 "전대 의대가 학생을 더 받아 인턴, 레지던트를 보내 전대 의대 병원을 전남지역에 여러 군데 만드는 건 어떤가 싶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또 "전남지역 나로호 센터를 중심으로 생태계를 잘 조성하면 광주전남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큰 역할을 할 거라고 생각한다. 이 부분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광주는 피로써 헌법상 가치인 민주주의를 지켜냈다고도 했다. 518 전두환 발언에 대한 사과와 광주 방문에 이어 광주를 다시 한 번 민주주의의로 정의한 것이다.  

호남향우회가 보수야당의 후보를 초청한 것은 1955년 재경 호남향우회가 설립된 후 66년만에 처음이다.

윤 후보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탕평, 거국 내각'을 언급한 데 대해서는 "어떤 형식으로든 국민통합을 이뤄가며 국정을 운영할 거"라며 힘을 실었다.

광주를 찾은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학생들과 만나 "양당의 기득권을 지키는 대선이 돼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지역 선대위원장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세종대왕 리더십으로 과학강국을 열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