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씨가 총리급 수행비서를 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재명 후보 부부가 공권력을 뭐라고 생각하고 있는지, 어떻게 사유화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밝혔다.

국민검증특위의 간사를 맡은 박수영 의원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검증특위 전체회의를 열고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로 재임하는 동안 부인 김혜경 씨가 공무원 수행비서를 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성남시에서 지방7급이던 사람이 경기도로 와서 지방5급으로 승진하고 부인을 수행했다"며 "5급이 수행을 하는 사람은 총리다. 장관들 수행은 6급이다. 대통령 수행운전기사는 4급"이라고 설명했다.

김 여사가 총리급 수행을 달고 다닌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행정안전부에) 지자체장 배우자의 사적 행위에 관한 지침이 있다"며 "단체장의 배우자는 관용차를 이용할 수 없고 사적 활동에 공무원 수행, 의전 지원을 할 수 없다고 돼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김씨의) 각종 행사와 나들이에 수행 배모 씨가 계속 수행한 것으로 나타난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관련 자료를 경기도청이 여전히 내지 않고 있다"며 "관련 자료를 내면 확실하게 고소고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행안부가 적극적인 조사를 바로 해야할 것이고 감사원도 감사를 해야한다"며 "즉각적인 조사와 감사 요청한다"고 했다. 

그는 "이 사건은 이재명 후보 부부가 공권력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어떻게 사유화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단면"이라며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국가권력을 얼마나 사유화할지 걱정된다"고 했다.

이 후보가 경기지사 당시 '업무추진비'를 부정사용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박 의원은 "(이 지사는) 매월 20일 전후해서 동일한 금액 150만원을 출금한다. 명목은 수행직원 격려란다. 이게 통상 공직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그는 "매월 20일 150만원을 지속적으로 출금한다는 건 격려금이 아니라 급여의 성격으로 누군가에게 준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당연히 법 위반이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행안부가 훈령에 따라 조사하고 문제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훈령에 따라서 경기도를 감사하고 과오납은 이재명 지사에게 반환 요청을 해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