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보 선대위가 출범 19일 만에 전면 쇄신에 돌입한다. 

이 후보는 나 자신부터 변하겠다고 다짐한 이 후보는 21일에도 이재명의 민주당을 부각하며 전면 쇄신을 강조했다. 

민주당도 21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쇄신 전권을 이재명 대선후보에게 넘기기로 했다. 소속 의원 전원이 참가하는 매머드 선대위를 출범시키며 원팀 용광로 선대위를 가동한 지 19일 만이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모든 선대위 구성의 새로운 재구조, 쇄신에 대한 권한을 이재명 후보에게 위임하기로 결의했다"며 "저를 포함한 선대위 전체 구성에 대해 권한을 위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시간 넘게 이어진 의원총회에서는 의원들이 바닥 민심이 비판적인데 당이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흘째 충청권에 머물며 중원 공략을 한 이 후보는 이날도 '이재명의 민주당' '이재명 정부'를 강조하며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이 후보는 이날 연평도 포격 11주기(23일)를 앞두고 대전 현충원 연평해전 전사자 묘역을 참배했다. 부인 김혜경 여사는 참배 중 목이 메인 듯 눈가에 눈물이 어리기도 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에 동화되는 이재명 후보가 아니라 이재명이라고 하는 대선후보를 선택해준 국민과 당원의 뜻에 따라서 민주당도 반성하고 혁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북측의 도발에 대해서도 용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대전 현충원을 찾아 연평도 포격전 당시의 전사자 묘역을 찾아 헌화했다. 이 후보는 참배한 뒤 "어떤 경우에도 북한의 일방적인 도발에 대해서는 용인하지 않겠다. 민간인 지역에 대한 불법 도발은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이 군사적으로 대치하고 있고,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희생된 장병들이 정말 꽃다운 청춘들인데 안타깝게도 이런 일들을 당한 점에 대해,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게 하겠다"고 했다.

그는 "제가 그날(연평도 포격전 발발일인 11월 23일)은 별도로 이렇게 방문하기 어려워 그때 당시 희생된 여러분들을 저희가 기억하기 위해 미리 왔다"고 말했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날(20일) 서울대.지역거점대학생들과 간담회에서 "통일을 하기에는 너무 늦었다"며 실리적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굳이 체제를 부인하고 누가 누구에게 흡수당했냐면서 적대성을 강화할 필요가 없다"며 "너무 정치적으로 접근말고 실리적으로 접근했으면 좋겠다는 말이 있다"며 사실상 통일이라는 말이 낫겠다"고 말했다.  

그는 "북에 대한 투자하면 전 세계서 가장 낮은 인건비에 가장 가깝다는 경제적 기회가 열린다"고 했다.

이 후보의 대북 관련 입장은 자칫 북측 입장을 자극하는 발언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