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0일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닌 이재명의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지지율 정체 탈출을 위해 일부 여론조사에서 '절대 찍지 않겠다'는 정당으로 50%가 민주당을 꼽았다는 얘기가 나올 만큼 기득권이 된 지 오래인 586의 신적폐와 친노친문의 뻔뻔한 내로남불, 사실상 도움되지 않는 당의 무능과 이완, 이경 한준호 고민정 등 함량미달 선대위 인사들의 잇단 설화 등으로 사실상 도움이 되지 않는 대대적 수술을 예고한 것이다. 

이 후보는 전날 대전에 이어 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명 매타버스 이틀째 일정으로 충청권을 찾았다.

대선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는 중원표심을 잡기 위해서다.

이 후보는 충남 논산과 아산, 충북 진천 등을 돌고 있다. 그는 논산 탑정호에 이어 화지시장을 찾아 시민들을 만났다.

이 후보는 시장에서 즉석 연설을 갖고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닌, 이재명의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노점상 할머니를 보고는 "어머니 생각이 난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최근 이 후보는 지지율 정체를 탈출하기 위해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사실상 철회하고, 대장동 특검을 전향적으로 수용했다.

초선을 중심으로 3선 이상 단체퇴진을 통한 쇄신 요구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 후보는 "180석 만들어줬는데 뭐하고 있냐, 야당 핑계 댈 수는 없는 것 아니냐 이 지적 제가 정말 공감한다. 선대위나 당이나 좀 혁신적인 대책을 세워보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새벽에는 자신의 SNS에 민주당도 고인물, 게으른 기득권이 됐다는 지적을 받는다며, 대장동 의혹에 대해서도 수익 환수만 강조했지, 부당이득에 대한 국민의 허탈한 마음을 읽는데 부족했다며 사과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 공식 일정 없이 선대위 구성을 위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비공개 회동했다.

선대위 구성이 진통을 겪고 있는 윤 후보는 김 전 비대위원장과 선대위 인선안을 조율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선대위 전권을 바라며 공개적으로 김한길 김병준과의 3김 체제에 공개적으로 반발했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총괄선대위원장으로 두고, 외연 확장을 위해 김한길, 김병준 등 두 민주당 출신 인사를 중용하는 이른바 '3김 체제', '반문 빅텐트'를 추진하고 있다.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은 이미 합류 요청을 승낙했고, 김한길 전 대표 역시 고민 중이지만 도와줄 것이라며 영입은 기정사실이다. 

윤 후보는 한 번에 인선안을 발표해야 하는 만큼 조금만 기다려달라며 얘기가 잘 됐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두 사람이 타협을 통해 이견을 좁히려 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