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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장기화에 가정 플라스틱제 주범은 ‘식품 포장재’
롯데칠성, CJ제일제당,농심,롯데제과,코카콜라,풀무원,오뚜기,동원F&B,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매일유업 등 상위 10개 식품 제조업체가 23.9% 차지, 개인 위생용품 14.9%
2021년 11월 17일 (수) 18:45:48 [조회수 : 23843] | 수정시간 : 2021-11-18 11:23:01 이시앙 ciy@news-plus.co.kr

코로나 19 장기화로 플라스틱 사용이 늘어난 가운데, 국내 가정에서 발생한 플라스틱 쓰레기 10개 중 8개는 식품 포장재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가정 내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발간한 보고서 『2021 플라스틱 집콕조사: 일회용의 민낯』의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그린피스는 지난 8월 23일~29일 일주일간 841가구가 참여해 가정에서 배출된 플라스틱 제조사와 제조군, 재질, 수량을 기록해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보다 3배 늘어난 시민참여형 플라스틱 배출로는 최대규모다.

조사 결과, 일상생활에서 매일 먹고 마시는 식품의 포장재가 전체 플라스틱 배출량(총 77,288개 플라스틱 쓰레기)의 78.1%로 지난해(71.5%)보다 7% 가량 늘었다.

그 다음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한 제품군은 개인위생용품으로, 전체의 14.6%로 나타났다. 특히 개인위생용품 가운데 절반이 넘는 53.8%가 일회용 마스크였는데, 이는 코로나 19라는 특수 상황이 장기화하는 데 따른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배출된 플라스틱 폐기물을 제조사별로 분석한 결과, 배출량 상위 10개 식품 제조사가 전체 배출량의 23.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칠성음료, CJ제일제당, 농심, 롯데제과, 코카콜라, 풀무원, 오뚜기, 동원F&B,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삼다수 생산 및 판매), 매일유업이 여기에 해당한다. 배출량 1~3위를 차지한 롯데칠성음료와 CJ제일제당, 농심의 플라스틱 포장재는 각각 2,000개가 넘는 양이 배출돼 전체 플라스틱 폐기물의 9%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플라스틱 제품 공급자인 기업의 혁신적인 감축이 있어야 해결된다는 의견을 보였다.

그린피스는 시민 참여자들을 심층 인터뷰도 진행했다. 시민 김은정 씨는 "아무리 분리수거를 한다 해도 플라스틱 문제가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조사를 통해 알게 됐다"며 "플라스틱 생산량 자체를 줄여야 하고, 그러려면 기업의 제품 생산 시스템이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린피스는 시민의 높은 인식에 비해 기업들은 여전히 플라스틱 감축 노력의 시작점인 ‘사용량 공개’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린피스 염정훈 캠페이너는 "최악의 플라스틱 오염을 막기 위해 지금 당장 거대 기업들이 플라스틱 사용량을 공개하고 과감한 감축 목표를 설정해야 하지만, 아직 책임에 걸맞은 목표와 로드맵을 제시한 기업은 전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세계경제포럼의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 플라스틱 생산량은 꾸준히 늘어 2050년에는 2015년 대비 무려 세 배가 될 전망이다.

염 캠페이너는 "플라스틱 전체 사용량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국내 대형 식품 제조사들이 자사의 지속가능보고서 등을 통해 홍보하는 플라스틱 감축은 각 기업의 연간 플라스틱 총 생산량의 5% 남짓한 수준"이라며 "이번 조사에서 배출 기업 상위를 차지한 거대 식품제조사들부터 앞장서서 제한적 감축이 아닌 재사용·리필 가능한 순환 경제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린피스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플라스틱 오염 문제에 책임이 있는 기업과 정부에 대해 △ 기업은 일회용 플라스틱 오염 문제 해결을 위해 자사의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량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 △ 플라스틱 감축 계획을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게 공개하고 책임감을 갖고 이행할 것 △ 정부는 기업이 제시한 플라스틱 사용량 정보를 바탕으로 감축이 계획대로 이행되고 있는지를 감시·감독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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