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030 청년층 표심을 잡기 위한 접촉면 확대에 주력했다.

이재명 후보는 매주타는버스(매타버스)를 가동하며 첫 방문지로 부울경을 찾았다. 2박3일간 울산과 부산, 경남을 누비며 재래시장과 청년과 차박, 대우조선 노사를 만나는 강행군을 했다.

부산에서는 '1984, 최동원'을 관람하며 부산 정서에 젖어들기도 했다.  

이 후보는 13일 저녁 거제로 이동해 모 해수욕장에서 예비부부들과 차박을 하며 인터넷방송 중 부인 김혜경 여사와 즉석 통화를 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14일 현대중공업으로 매각을 놓고 노사가 대립 중인 거제 대우조선소를 찾아 노사와 연쇄 간담회를 가졌다.

대우조선은 현대중공업이 인수합병을 결정한 뒤 3년째 노사갈등을 겪고 있다. 대우조선 노조는 현대중공업으로의 매각에 반대하고 있다. 

이 후보는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현장에는 '가지 마라, 피하라'라고 하는 게 소위 정치계의 기본적인, 뭐라 그럴까요. 좋지 않은 전통이라고 할까. 그러나, 저는 좀 생각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조조정이 대대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없도록 인수 조건 등을 민주당이 챙겨보겠다고도 했다.

대부분의 정치인들이 갈등의 목소리를 귀닫고 있는 현실에서 이 후보는 정치는 갈등을 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이밖에 사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찾아 항공우주 분야에 대한 지원을, 거창 적십자병원에서는 공공의료의 중요성을 각각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지난 9일 일어난 이 후보 부인 김혜경 여사의 낙상사고와 관련 SNS 등에 유포된 가짜뉴스에 대응한다며 당시 이 후보가 119에 신고하며 통화한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이 후보는 (무슨 일이신데요?) 토사곽란에다가 얼굴이 찢어져 가지고, 응급실 가야 됩니다. (아내 분이요?) 네네라고 말하는 내용이다.

이 후보는 전날(13일)밤 거제의 해수욕장에서는 예비부부와 대화 도중 부인 김혜경 여사와의 통화를 들려주기도 했다.

이 후보는 "여보세요, 네, 접니다"라고 했고 김혜경 여사는 "제가 잠시 기절을 했었는데, 눈을 딱 뜨는 순간에 우리 남편이요, '이 사람아' 하면서 막 울고 있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 부산에서 연인커플들과 차박을 하면서 인터넷 방송 중에 부인과 직접 전화를 연결해 부인 김혜경 여사와 즉석 통화를 갖고 부부애를 과시하기도 했다. 인터넷을 타고 확산되던 악성루머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내가 아내를 때려서 그랬다는데 어이가 없다며 짧은 시간에 순식간에 퍼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