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유치한 발언을 했다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일격을 당했다.

고민정은 지난 9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나와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전두환 비석을 밟았는데 윤 후보는 밟을까'라는 질문에 "5·18 묘역은 크고 굳이 전두환 비석 쪽을 가지 않아도 충분히 참배할 수 있다"며 "그 장소를 피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이 멘붕이 온 것 같다"고 지적했다.

고민정은 지난해 총선 당시 선거운동에서 문재인 마케팅을 하면서 문재인의 숨결이 느껴진다고 해 비야낭을 산 바 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상황실장을 맡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4.27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참패를 안겼던 기억을 소환했다.

이 대표는 "지난 서울시장 선거 때도 고 의원이 파블로프의 강아지 실험처럼 이런 반응을 보이며 젊은 세대가 서서히 이탈해 나갔는데 다시 시작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고민정의 언동이 민주당에 하나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냉소를 보낸 것이다. 

그는 "전두환 대통령의 비석을 밟는지 여부를 물어서 '김일성-김정일 XXX 해봐' 정치를 집권 당이 하고 있는게 말이 되느냐"고 꼬집었다.  

이준석 대표가 전날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윤석열 대선 후보가 전두환 전 대통령 비석을 밟을 지에 대해 질문하는 사회자나 여당의 선대위 상황실장이 언급하는 것은 둘 다 수준 떨어지는 유치한 발상에 머물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대표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상황실장인 고민정 의원의 발언을 인용한 보도를 공유하며 “민주당이 멘붕(멘탈붕괴·정신적 충격을 받은 상태)이 온 것 같다”라고 썼다.

이 대표는 “지난 서울시장 선거 때도 고 의원이 파블로프의 강아지 실험처럼 이런 반응을 보이며 젊은 세대가 서서히 이탈해 나갔는데 다시 시작하고 있다”며 “전두환 대통령의 비석을 밟는지 여부를 물어서 ‘김 XXX(개xx) 해봐’ 정치를 집권 여당이 하고 있는게 말이 되나”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