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인 여신한도를 초과 대출해 1000억원대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기소된 상태에서 중국으로 달아난 김종문(56) 전 전일상호저축은행장이 최근 중국 공안에 검거됐다.

김 전 행장은 지난 16일 중국 텐진에서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치소에 수감중이다. 전일저축은행 부실대출 사건을 수사중인 전주지검은 현재 구치소에 수감중인 김 전행장의 신병을 조속한 시일내에 인도받아 강도높게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씨는 2005년 8월부터 수년간 동일인에 대해 자기자본의 20% 이상을 초과해 대출할 수 없는 동일인 여신한도를 어기고 1천억원대의 부실 대출을 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다가 2009년 하반기에 종적을 감췄다.

전일상호저축은행은 부채가 자산을 초과하며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1.13%로 지도기준(5%)에 미달해 2009년 12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영업정지 조치를 받아 예금주들에게 큰 피해를 안겼다.

검찰은 중국 공안과 김씨의 인도를 협의 중이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한동영 부장검사)은 100억원대 차명대출 혐의로 기소된 전일저축은행 대주 은인표(구속)씨는 또다른 차명대출 사실이 드러나 추가 기소됐다.

은씨는 지난 2006년 자신이 실질 운영주로 있는 제주도 라마다 호텔 카ㅈ노의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전일저축은행에서 카지노 운영업체 직원 명의로 3차례에 걸쳐 14억 7천억원을 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