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의 인터넷을 먹통으로 만들었던 KT 네트워크 오류로 피해가 막심한 가운데  KT가 보상안을 내놨다.

피해 보상액은 1인당 개인 1천원, 소상공인 7,8000원 수준의 요금이 감면될 전망이다. 보상안이 발표되자 고객들은 겨우 1천원이자 불편, 피해가 아현 센터 사고때보다 큰데도 생색내기에 그치고 있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KT는 1일 광화문 KT 웨스트 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인터넷 네트워크 장애 사고에 대한 보상 방안으로 다음달 청구되는 요금에서 요금을 감면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KT는 "별도의 피해 접수 절차 없이 12월에 청구되는 요금에서 11월분 사용 요금을 감면해주는 방식으로 고객 피해를 일괄 보상키로 했다"고 밝혔다.

KT는 "약 89분간 인터넷 장애가 발생함에 따라 개별 고객 불편 유형과 정도가 다양하고 객관적 확인이 어렵다"고 이유를 들었다. 

보상 대상 서비스는 무선 서비스, 인터넷, IP형 전화, 기업상품이다. 무선 서비스에는 태블릿PC와 스마트워치 등 세컨드 디바이스도 포함되며, KT망을 이용하는 알뜰폰과 재판매 인터넷 고객도 해당된다.

보상 기준은 가입자 수가 아닌 가입 회선으로 정해졌다. 중복 회선을 모두 포함해 이번 보상 대상에는 총 3,500만 회선이 포함되며, 이 중 소상공인 가입 회선이 약 400만개로 추정된다. 총 보상 규모는 350억∼400억원으로 추산된다.

보상기준은 개인과 기업 고객의 경우 장애 시간 89분의 10배 수준인 15시간(900분)으로 적용된다. 단, 소상공인의 경우 해당 서비스 요금의 10일 기준으로 보상된다.

개인과 기업은 회선당 1천원, 소상공인 7천~8천원 정도로 추산된다. 다만 이는 평균액 추산이며, 각 고객이 받는 구체적 보상 액수는 가입한 상품과 요금제에 따라 다르다.

2018년 KT 아현화재 당시의 상황과 비교해 턱없이 부족하다 못해 초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현 화재는 주말에 발생해 서울과 경기 일부분에 영향을 미쳤으나, 이번 장애는 모처럼 일상회복 기대감이 생기던 월요일 점심시간을 전후해 전국적으로 벌어진 사고였다는 점에서 보상총액을 3년 전 사고와 비교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KT는 당시 400억,  소상공인 1만2천명에게 최대 120만원을 지급하고 개인가입자에게는 1개월 이용료를 감면해 줬다.

이번 보상 총액 예상치 350억∼400억원은 3년 전 아현화재 당시(400억원)와 비슷하거나 그 수준을 살짝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배달 앱이 안돼 점심 시간에 배달 주문을 받지 못했다" "89분간 전국이 마비됐는데 1천원이라니~, 생색내기 한다" "음식점 계산을 못했다" "주식매매를 못한 데 따른 손해가 엄청난데 어떻게 할 거냐", "약관에 상관없이 보상을 해주겠다더니 차라리 해주지 말라"는 등 다양한 불만을 토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