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에 맞서 홍준표 의원이 경쟁력이 가장 높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심상정, 안철수가 출마하는 대선 4자대결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 4명 가운데 가장 지지율이 높게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에서 국민의힘 후보 경쟁력에 홍준표 후보를 꼽는 역선택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회연구소(KSOI)가 헤럴드경제 의뢰로 지난 26~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맞붙는 국민의힘 경선 후보 중 누가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은 결과 홍준표 후보 39.9%, 윤석열 후보 33.3%, 유승민 후보 10.5%, 원희룡 후보 5.2%로 조사됐다. '적합한 후보 없음'은 8.0%, '잘 모름'은 3.0%다.

지난달 26~27일 조사에서는 윤 후보 30.1%, 홍 후보 28.1%로 나타나 한달 사이 역전됐다. 

KSOI는 윤 후보의 '전두환 옹호' '개 사과' 등의 논란이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홍 후보는 남성과 2030세대에서 50% 안팎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보수의 심장인 대구·경북(TK)에서도 48.9%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38.9%에 그친 윤 후보를 앞섰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윤 후보가 52.7%로 38.6%인 홍 후보를 앞섰다.

이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함께 한 4자 대결에서는 윤 후보의 지지율이 홍 후보보다 더 높았다.

먼저 윤 후보를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가정하고 4자 가상대결을 벌인 결과, 이재명 후보 33.9%, 윤석열 후보 31.5%, 심상정 후보 4.5%, 안철수 대표 2.8%로 집계됐다.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간 격차는 2.4% 차이였다.
윤석열 후보 대신 홍준표 후보가 4자 대결할 경우 이재명 후보 34.2%, 홍준표 후보 28.1%, 심상정 후보 5.9%, 안철수 대표 3.9%다.

이 후보와 홍 후보간 격차는 5.1% 차이다.
차기 대선의 성격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2.7%가 '정권교체'라고 답했다. '정권 재창출'은 36.4%, '잘 모르겠다'는 10.9%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