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펀드가 대박행진을 하고 있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원순 변호사(55)가 지난 26일 정오 인터넷 사이트 ‘원순닷컴’에서 시작한 선거자금펀드 모금 결과 27일 오후 9시 현재 5510명이 33억1500만원을 내기로 약정했다. 1인당 60만1600원꼴이다.

개설 9시간만에 15억원을 모으는 대박을 터뜨린 끝에 실제 하루 사이에 입금된 금액도 28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모금된 펀드는 선거자금으로 쓰고, 선거비용보전 후 원리금과 이자(연 3.58%)를 상환일(12월 25일 이전)상환하며 모금 최소단위는 10만원이다.

이 펀드는 선거자금이 넉넉하지 못한 박 변호사가 지난해 6·2 지방선거 때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52)가 경기지사 후보로 나서면서 활용했던 ‘유시민 펀드’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박원순 펀드는 시민들의 기대와 지지자 결집 효과를 극대화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게 캠프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관심은 이 펀드가 유시민 펀드의 기록을 깰지에 모아진다. 유시민 펀드는 모금한 지 단 3일 만에 법정 선거비용인 40억7300만원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목표액인 39억(법정선거비용 38억8천5백만원)을 모집하고 있는 박원순 펀드의 모금속도는 하루 만에 33억원을 넘겨 모금 속도가 더 빠른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