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특혜 의혹 논란의 중요한 단서인 정영학 녹취록에 나온 김만배 씨의 '그분'의 실체가 국정감사장에서 뜨거운 쟁점이 됐다.

이정수 중앙지검장은 녹취록에 그분이란 말이 있다고 인정하면서 "그분이 정치인 그분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지검장은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박주민 의원이 그분이 누구인 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지검장은 이재명 지사가 수사대상에 들어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수사범주에는 들어있다"고 대답했다. 수사대상은 아니라는 것으로 읽힌다.이 지검장은 조수진 의원이 그분이 이재명 지사가 아니라는 것에 단언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단언하기는 어렵다"고 말을 바꿨다. 

이날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면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는 그분은 없다고 존재를 부인했다. 김씨는 녹취록에 나온 그분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며 천하동인 1호는 본인 것이라고 제 3자 실소유주 가능성을 부인했다. 

당사자들의 발언이 오락가락 번복되고 녹취록을 둘러싸고 엇갈리면서 혼선만 커지고 있다.

대장동 의혹에 대해 국민여론은 특검 수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10명 중 7명에 이른다. 검찰 수사를 신뢰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여론조사기관 케이스탯리서치가 실시한 대장동 수사에 대해 특검 실시 의견이 73%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이 대장동 특혜 논란 수사를 하면서 검찰 수사의 신뢰를 떨어뜨리기만 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