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대선 경선 결과에 승복함에 따라 이재명 대선 후보가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시작했다. 

이 후보는 14일 오후 정부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초광역 협력 지원 전략 보고회'에 참석한다. 이 후보는 경기도지사 자격으로, 다른 지역 단체장과 함께 지역 균형 발전과 관련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 후보는 경선 승리 다음 날 대전 현충원을 찾았는데 다시 한 번 중원 공략의 의미도 담겨 있다. 중원은 충청대망론의 근원지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안방에 해당한다.

이 후보는 또 18일과 20일 행안위와 국토위의 경기도 국정감사에 대비해 본격 준비를 시작할 계획이다.

한편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미뤄왔던 캠프 해단식을 갖는다. 이 전 대표는 국민과 당원에 드리는 글을 발표하고 언론과 질의응답도 한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가 언제 만날 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사람은 치열했던 경선 과정에서 감정의 골이 깊게 패여 금방 감정을 해소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 후보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국민의 힘은 전날 당 소속 의원들이 경기도청을 항의방문한데 이어 이날은 이준석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수원 경기도당 사무실을 찾아 현장 최고회의를 열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가 대장동 의혹의 몸통이라며, '이재명 판교대장동 게이트 제보센터' 현판식을 갖고, 현장 최고위를 열어 파상공세를 폈다.

이준석 대표는 "이 모든 비리의 온상이 되어있는 성남시청에 대한 아주 강력하고 전방위적인 압수수색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전날에  어제 경기도청과 성남시청을 항의 방문하고 국정감사 자료 제출 거부를 거부하고 있다며 이 후보를 겨냥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야당이 이른바 '대선병'에 걸려서 민생을 뒷전으로 하고 정쟁만 일삼고 있다고 맞대응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국감은 팽개치고 대선에 대한 병적인 집착과 도 넘는 정쟁만 일삼고 있다. '중증 대선병'에 걸린 것"이라고 비난했다.
대장동 공세에 맞서 '국민의힘 토건비리 진상규명 TF'를 만들어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