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과 남북화해, 민족통일의 근원적 장애물인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진보 시민단체들이 전국을 순회하며 국보법 철폐 열기를 고조시키기 위한 대장정을 시작했다. 

'국가보안법 폐지 전국대행진'은 지난 5일(화) 오전 11시, 제주4.3평화공원 위령탑 앞에서 참배와 기자회견을 갖고 첫 걸음을 뗐다. 

대행진은 이날부터 부산, 경남, 울산, 광주, 전남, 대구, 경북, 강원, 수도권 등 전국 각지를 거쳐 10월 15일 서울 국회의사당에 도착할 예정이다. 

김재하 한국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가 총괄단장을 맡았다. 전체 일정 참가자는 김재하 총괄단장, 박미자 공동단장을 비롯하여 서효정 국가보안법폐지교육센터(준) 사무국장, 김태임 615시민합창단 운영위원장, 장현술 민주노총 대협실장 등 10여 명이다. 

문정현 신부는 여는 말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연설에서 평화협정을 제안했다. 평화와 국가보안법은 함께 공존할 수 없다. 즉각 폐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기환 제주민중연대 상임대표는 "4.3민중항쟁의 맨 앞자리에 있던 사람은 위패가 삭제되거나 내려져 있다. 왜곡된 이념으로 진실을 부정하고 외면하고 있다. 국가보안법이 존재하는 한 4.3항쟁의 진상규명도 어렵다"며 '즉각 폐지'를 강력히 촉구했다. 

홍성규 국민행동 공동대변인(화성노동인권센터 소장)은 "행진이 이어지는 곳곳에서 시민들이 함께 할 예정이다. 이곳 제주에서도 제주민중연대, 민주노총, 전농, 전여농, 진보당 등 단체들이 함께 걷고 있다"며 "앞으로 이어지는 열흘 동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대행진의 구체적인 일정과 상황은 국가보안법 폐지 국민행동 홈페이지(http://www.nonsl.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민행동은 대행진을 마치고 나면 10월 25일부터는 집중행동으로 '국회 앞 1인시위'를 이어간다. 

대행진을 포함한 하반기 집중행동을 위해 '소셜펀치' 형태로 시민들의 모금도 진행 중이다. ( https://www.socialfunch.org/nomore_ns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