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화천대유 측이 50억원씩 주기로 했다는 이른 바 50억 클럽의 명단이 국정감사장에서 공개됐다. 

이름이 거론된 당사자들은 사실이 아니다며 국회가 면책특권을 이용해 사실이 아닌 것을 함부로 주장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6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경기도부지사를 지낸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화천대유 측이 50억 원을 주기로 했다는 사람들의 이름이라며 6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박 의원이 면책특권이 있는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화천대유 '50억 클럽'의 명단이라며 실명을 공개한 대상은 모두 6명이다.

이날 공개된 50억 클럽 명단은 곽상도 의원, 박영수 전 특별검사, 권순일 전 대법관, 김수남 전 검찰총장, 최재경 전 청와대 민정수석, 그리고 언론사 고위직 홍 모 씨다.

앞서 한 공중파 방송이 50억 클럽 존재를 보도한 바 있는데 이번에는 국정감사장에서 공개적으로 거론된 것이다.

곽 의원의 경우, 5년여 동안 화천대유에 근무한 아들이 퇴직금으로 50억 원을 받은 것이 드러난 뒤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박 전 특검은 지난 2016년에 화천대유 고문이었는데, 화천대유에서 일했던 딸이 화천대유가 따로 보유 중이던 대장동 아파트를 분양받아 특혜 의혹이 일었다.

권 전 대법관은 변호사 등록을 하지 않은 채 화천대유 고문 역할을 했는데, 변호사법 위반 논란이 제기된 상태다.

김수남 전 총장은 지난 2019년 자신이 속한 법무법인이 화천대유에 법률 자문을 하는 계약을 맺었던 사실이 공개된 바 있다.

다만 최재경 전 수석과 홍 모 씨는 화천대유와 어떤 관계인지 아직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다.

박 전 특검은 "50억 원을 받기로 약속한 일이 없다"고, 권 전 대법관도 "알지 못하는 일"이라고 부인했다.

김 전 총장은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을 공언했고, 최 전 수석도 "고문 변호사를 한 일이 없는데 뭣 때문에 돈 주겠느냐"고 했다.

박 의원은 이날 50억클럽의 명단 공개를 하면서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