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퇴직금 50억원 수령으로 비난을 사고 있는 곽상도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곽상도 리스크를 털어낸 국민의힘이 특검 실시를 요구하며 공세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대장동 의혹의 몸통을 수사하기 위해 특검 공세를 펴다 곽상도 의원의 아들 퇴직금 50억원이 드러나면서 역풍을 맞으며 공세의 정당성이 약화되며 주춤했던 공세의 고삐를 다시 죄고 나선 것이다. 곽 의원은 당에 탈당계를 냈지만 파문이 가라앉지 않았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경선 후보는 국힘게이트라며 역공을 펴며 정면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결국 곽 의원은 2일 어떤 말씀을 드려도 오해를 더 크게 불러일으킬 뿐 불신이 거두어지지 않아서 국회의원으로 더 활동하기 어려워 의원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곽 의원은 대장동 개발 의혹의 몸통과 아들 퇴직금의 성격, 자신과 화천대유 연루 의혹 등을 신속한 수사로 밝혀달라며 특검을 통해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사퇴 선언을 계기로 민주당에 역공에 나섰다. 

이준석 대표는 SNS에 "결기 있는 판단에 감사하다"며, "특검을 거부하는 쪽이 범인"이라고 적었다.

당내 대선주자들도 곽 의원 결단이 대장동 게이트의 진상규명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특검 수용을 촉구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악취가 진동하는 대장동 게이트의 진상규명을 위해 야당의 어떤 약점도 허용할 여유가 없다"라며 "그의 사퇴가 대장동 게이트의 철저한 수사와 정치개혁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유승민 전 의원은 "비판의 목소리를 냈던 사람으로서 인간적으로 미안하다"면서도 "곽 의원의 결단으로 우리 당은 더 깨끗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이재명 '대장동 게이트'의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정권교체로 보답하겠다"고 했고,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거대한 부패의 몸통을 드러내는 데 기여하는 것이 진정한 책임을 지는 길이다.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도 특검을 즉각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태경 의원은 "공은 민주당으로 넘어갔다. 즉각 특검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당에서는 "민주당의 '이재명 게이트' 대응 전략이 곽상도라는 꼬리를 흔들어서 이재명이라는 몸통을 가리려는 거였는데 이제 그 꼬리가 사라지는 것"이라며 "우리는 몸통(이재명 지사)으로 직진하면 된다"고 분위기다.

한편 민주당은 의원직 사퇴가 꼬리 자르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고, 이재명 캠프는 사퇴하면서도 변명과 남 탓으로 일관했다고 방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