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 신규 확진자는 1900명대를 기록했다.

특히 토요일 발생한 하루 확진자로는 역대 최다로 추석 연휴를 맞아 귀성객과 귀향객들의 이동으로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은 국내 신규 확진자는 19일 0시 기준으로 1,910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18일보다 177명 줄어들며 이틀 연속 2천 명대에서 사흘만에 2천 명 아래로 떨어졌다.

그러나 토요일 발생한 확진자로는 지난달 15일 1,816명을 뛰어넘어 역대 최다 환자다. 지난 7월 7일(1,211명) 이후 76일째 네 자릿수 발생이다.

감염 경로를 보면 국내 지역사회 확진자가 1,871명이었고 해외 유입이 39명이었다.

지역별로는 여전히 수도권에서 70%가 훨씬 넘었다. 서울 732명, 경기 544명, 인천 180명 등 수도권에서 1,456명으로 전체의 77.8%를 차지했다. 

수도권 밖 지역은 대전 48명, 대구 47명, 강원 46명, 부산 44명, 충남 41명 등 전국 17개 모든 시도에서 신규 환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하루 새 10명 늘었다.

위중증 환자는 4명 늘어 현재 333명이다.

백신 1차 접종자는 39만 명 가까이 늘어 누적 접종자는 3,646만 명, 전 국민의 71%로 집계됐다.

접종 완료자는 19만 명 가까이 늘어 누적으론 2,212만 명, 전 국민의 43.1%다.

추석 연휴기간 중 전국 확산 가능성도 있다. 민족 대이동으로 고향을 찾거나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 수도권 감염이 전국으로 퍼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번 추석에서는 4단계 지역에서 방역 조치가 완화돼 최대 8명까지 모일 수 있다. 

방역 당국과 전문가들은 연휴 기간 검사가 줄어 확진자가 다소 줄었다가 연휴 이후 일정 시점부터 급증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당국은 연휴가 지난 뒤 선제적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