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은 오늘(17일)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 2차 접종에 잔여 백신을 맞을 수 있다고 어제(16일) 밝혔다. 그동안 잔여 백신은 1차 접종에만 예약 및 접종이 가능했다.

정부는 1차 접종이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잔여 백신을 폐기하는 일이 벌어지자 이를 방지하고자 방침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오늘부터 화이자·모더나 백신 1차 접종자는 의료기관에 연락해 잔여백신 예비명단에 올리거나, SNS 당일 예약을 하면 현재 접종 간격 6주보다 더 빨리 2차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의 김기남 접종기획반장은 “화이자는 3주, 모더나 4주, 아스트라제네카는 4~12주 범위 내에서 2차 접종이 가능하다. 1차 접종을 한 의료기관뿐만 아니라 다른 의료기관에 잔여백신이 있는 경우에도 접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오늘은 화이자 1차 접종자는 지난달 27일 이전에 접종받은 경우, 모더나 1차 접종자는 지난달 20일 이전에 접종받았으면 잔여백신 2차 접종이 가능하다.

다만, 기존에 예약된 2차 백신과 다른 백신을 신청할 수는 없으며 잔여백신 예약 시 기존의 2차 접종 예약은 자동으로 취소된다.

한편 내일(17일) 오후 8시부터는 백신을 한 차례도 맞지 않은 18세 이상 성인 약 500만 명의 온라인 접종 예약이 시작된다.

당초 미접종자는 순서가 맨 뒤였으나 이번에 당기기로 했다. 대상자는 18세 이상(2003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미접종자이며 다음 달 1~16일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을 시작한다.

방역 당국은 오늘 모더나 백신 87만 1천 회분이 도입되는 등 백신 수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 예약 홈페이지(https://ncvr.kdca.go.kr)에 접속해 18일 오후 8시부터 30일 오후 6시까지 예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