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시흥시 은행천 공사 현장에서 60대 노동자가 무게 400kg의 콘크리트 제방 블록에 깔려 숨졌다.

지게차로 이동해야 할 굴착기를 이용하고 안전관리요원도 배치되지 않은 상황에서 발생한 인재에 가까웠다.

14일 오후 5시쯤 화물차에 쌓여 있던 콘크리트 제방 블록이 운전기사 A씨(66)를 덮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당시 A 씨는 화물차 옆에서 블록을 묶었던 줄을 정리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과정에서 블록을 공사 현장에 내리는 일을 맡은 굴착기가 블록을 잘못 건드려 무너지면서 사고가 일어났다. 

유가족 측은 지게차를 이용해 하역 작업이 이뤄졌어야 하는데, 굴착기에 집게발을 장착하는 방식으로 무리하게 작업을 하다 사고가 났다고 주장했다.

유가족 측은 "현장에서 안전 조치, 안전 요원이 있어서 안전 조치를 취했더라면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굴착기 기사와 공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당시 작업 경위에 등 사고의 원인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은 정황이 드러나면, 관계자들을 입건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