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소재의 한 운송업체 노동조합이 노조에서 탈퇴했다는 이유를 들어 해당 택배기사의 배송구역을 몰수하는 등 갑질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어제(12일) 광주 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최근 G운수 노조 관계자 A씨 등 3명이 부당한 위력을 행사해 택배기사 B씨(35)의 배송구역을 몰수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됐다.

A씨 등은 지난 6월 전국택배노동조합 총파업 당시 노조를 탈퇴하고 업무에 복귀한 B씨의 배송 구역을 조정했다. 이후 B씨는 택배 물량이 많고 배송이 용이한 아파트가 있는 구역에서 제외 되었으며 지리상 이동이 어렵고 물량이 적은 원룸촌과 빌라가 밀집한 구역으로 재배치됐다고 주장했다.

앞서 B씨는 생계를 위해 배송 업무를 해야만 했고 파업에서 빠지기 위해 노조를 탈퇴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한 달 평균 1000여건의 물량을 소화해 생계를 유지해왔지만, 노조 측이 배송구역을 재배치 하면서 물량이 300여개 수준으로 감소했다. 때문에 자연스럽게 수입도 1/3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고소장이 접수됨에 따라 현재 강요죄 성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노조원들을 상대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G운수는 CJ대한통운의 위탁업체로 노조원들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산하 전국택배노동조합 소속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