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일 온라인 온라인 플랫폼이나 대형마트·백화점에 입점한 소상공인·자영업자의 단체결성권 및 협상권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지사는 이날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 인근의 한 횟집에서  공약 발표와 기자간담회를 '을(乙)의 권리 보장' 공약을 발표했다.

이 지사는 "저 이재명이 억강부약의 정신으로 을의 곁에 서겠다.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자생과 혁신 기회를 만들어 생존력을 높이고 시장에서 힘의 균형이 실현되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플랫폼시장의 공정한 질서 확립을 위해 온라인 플랫폼 가맹 소상공인의 단체결성권과 협상권을 보장하겠다"며 "플랫폼 이용사업자들이 단체를 결성해 플랫폼 중개사업자에게 교섭을 요청하면 의무적으로 교섭이 개시되고 교섭결과에 대한 플랫폼 중개사업자의 이행 의무도 부과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가맹점이 단체를 결성했더라도 가맹본부는 단체의 대표성을 문제 삼아 협상에 응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에 '을'들의 단체를 등록하게 해 법적 지위를 확보하고 협상권을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대형마트와 백화점에 입점한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도 단체결성권과 협상권을 보장하는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플랫폼 업체·가맹사업자단체·노동단체 및 정부 등이 사회적 대화와 자율적 협약을 통해 상생협력의 방안을 모색하고 갈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공정 플랫폼 사회적 대화기구'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플랫폼 시장의 공정성 확보를 약속하며 "플랫폼 중개사업자가 골목시장 영역까지 문어발식으로 확장하는 것을 방지해 플랫폼 중개사업자와 골목상권 간 상생과 협력의 질서를 만들고 시장 독과점을 막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을 예로 들며 "배달특급의 성장 노하우를 바탕으로 공공플랫폼을 전국으로 확장하고 통합 운영 시스템을 구축하겠다. 플랫폼 가맹점, 노동자, 소비자 모두에게 편익이 돌아가는 다양한 상생·운영 모델을 개발하고 고도화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