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사의 백신을 맞은 초등교사가 소장이 괴사해 숨진데 이어 충북 제천에서도 모더나 백신을 맞은 50대가 같은 이유로 사망했다. 

오늘(10일) 제천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50대 A씨는 이상 증상을 보인 뒤 충북대병원에서 치료 중 숨졌다.

사망한 A씨는 지난달 17일 제천의 한 외과의원에서 백신을 접종했다. A씨는 백신 접종 후 지난 1일 복통 증세로 한 종합병원을 찾았으나 CT 등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씨는 이후에도 복통이 계속되자 이달 4일 다시 이 병원 응급실을 찾았고 상급병원 전원 의뢰를 받았다. 대형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두 차례 심정지를 일으킨 것으로도 알려졌다. A씨는 입원 후 병원에서 소장 절제 수술 등을 받았지만 결국 지난 8일 숨졌다.

A씨의 유가족은 "A씨가 평소 기저질환이 없는 건강한 상태였는데 백신 접종 직후부터 이상 증세를 보여 의료진으로부터 소장으로 향하는 혈관이 막히면서 소장이 괴사했고 심정지에 이르렀다는 소견을 들었다"고 했다.

이어 유족 측은 보건소에 백신 이상반응 신고 절차 등을 문의한 뒤 이날 관련 시스템에서 이상반응 신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 측은 A씨의 사망이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이 있는 지 규명요구를 했다. 이와 관련, 보건당국은 A씨의 병원 진료기록 등을 확보해 A씨의 사망이 백신과 관련이 있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백신과의 인과관계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사망자 가족의 부검 요구에 따라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